“제품은 다 만들었는데, 돈은 어떻게 받죠?”
한국에서 글로벌 SaaS 서비스를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막막해하는 순간이 바로 ‘결제(Payment)‘와 ‘세금(Tax)’ 문제를 마주했을 때입니다. 국내 PG사만 붙이면 되는 내수 시장과 달리,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는 국가별 부가세(VAT), 환율, 그리고 정산까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한국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글로벌 SaaS를 런칭할 때, 어떤 결제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세금 처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완벽하게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1. 핵심 개념: PG vs MoR, 무엇이 다른가?
결제 모듈을 고르기 전에 이 두 가지 개념을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PG (Payment Gateway)
- 대표 주자: Stripe, 토스페이먼츠
- 역할: 결제 통로 역할만 수행합니다.
- 특징: 수수료가 저렴하지만, 세금 신고와 납부의 의무는 온전히 판매자(사업자)에게 있습니다. 전 세계 수십 개국의 세법을 직접 챙겨야 합니다.
MoR (Merchant of Record)
- 대표 주자: Paddle, Lemon Squeezy
- 역할: 단순 결제 대행을 넘어 법적인 ‘판매자’가 되어줍니다.
- 특징: 수수료가 비싸지만, 글로벌 세금(VAT/GST) 징수 및 납부를 대신 해줍니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강력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2. 주요 서비스 3대장 비교 분석
1) Paddle (패들) : “초기 스타트업의 구세주”
SaaS 업계에서 가장 추천하는 MoR 서비스입니다.
- 장점:
- 세금 자동 처리: 영국, 미국, 유럽 등 복잡한 글로벌 세금을 알아서 걷고 냅니다. 한국 사업자는 신경 쓸 게 없습니다.
- 한국 친화적: 한국 사업자로 가입이 가능하며, 외화 계좌 혹은 원화 계좌로 정산받을 수 있습니다.
- 구독 관리: 업그레이드, 다운그레이드, 일할 계산(Proration) 등 SaaS 필수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 단점:
- 높은 수수료: 건당 약 5% + $0.50 수준입니다. (일반 PG사의 2배)
- 심사: 웹사이트에 이용 약관, 환불 정책 등이 명확히 있어야 승인됩니다.
- 추천 대상: 세무사 비용을 아끼고 제품 개발에만 집중하고 싶은 초기~중기 스타트업.
2) Stripe (스트라이프) : “확장성과 커스터마이징의 끝판왕”
개발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결제 모듈입니다. 다만, 한국 법인은 스트라이프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Stripe는 법인 설립 국가 기준으로 계정 개설을 허용하는 데, 현재 (2026.01 기준) Merchant Country가 아닙니다.
- 장점:
- 개발 편의성: API 문서가 완벽에 가깝고, 구현 자유도가 높습니다.
- 저렴한 수수료: Paddle보다 저렴하며, 규모가 커질수록 협상이 가능합니다.
- 단점:
- 한국 법인 명의로 Stripe 계정 직접 개설이 불가하여, 지원 국가 확인 필요.
- 추천 대상: 내부 회계팀이 있거나, 수수료 절감이 절실한 성장기 기업.
3) PayPal (페이팔) : “계륵이지만 필수”
- 장점: 전 세계 유저들의 지갑과도 같습니다. 카드 정보 입력을 귀찮아하는 유저들의 이탈을 막아줍니다.
- 단점: SaaS 구독 모델을 구현하기에 UX가 나쁘고, 이상 거래 감지 시 계정이 180일간 동결되는 리스크가 큽니다.
- 결론: 메인이 아닌 서브 결제 수단으로만 붙이세요. (개인 계정 사용 금지, 반드시 비즈니스 계정 사용)
3. 한국 사업자를 위한 ‘꿀’ 세무 전략
“간이과세자 + Paddle” 조합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신다면 이 조합이 ‘치트키’에 가깝습니다.
- 부가세 0원 (영세율): 해외 고객에게 소프트웨어를 파는 것은 수출이므로 영세율이 적용됩니다. 간이과세자라도 낼 부가세는 0원입니다.
- 간편한 신고: 간이과세자는 1년에 딱 한 번(1월)만 부가세 신고를 하면 됩니다. Paddle이 준 정산 내역서만 있으면 끝입니다.
- 수수료 비용 처리: Paddle에 내는 비싼 수수료(5%)는 아까워하지 마세요. 소득세 신고 시 전액 경비(비용)로 인정받아 세금을 줄이는 데 활용됩니다.
주의: 간이과세자는 개발 장비(노트북 등) 구매 시 부가세 환급을 못 받습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 않은 1인 개발자에게 최적입니다.
한국 법인이거나, 한국 일반 사업자의 경우에는 투자비용이나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는 비용이 인정되어 세금 혜택에 잇점이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사업자 + Paddle” 조합이 되겠습니다.
4. 현실적인 운영 팁: “한국 고객은요?”
Paddle은 글로벌용으로는 최고지만, 한국 고객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 세금계산서 발행 불가: 한국 기업(B2B) 고객이 경비 처리를 위해 요구하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없습니다. (해외 법인이기 때문)
- 간편결제 미지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안 됩니다.
해결책: 이원화 전략 (Hybrid)
접속 국가(IP)를 감지하여 결제창을 다르게 띄우세요.
- 해외 유저: Paddle (글로벌 카드, PayPal)
- 한국 유저: 국내 PG (토스페이먼츠, 포트원 등) -> 세금계산서 발행 가능
5. 요약 및 결론
| 구분 | Paddle (MoR) | Stripe (PG) | PayPal |
| 주요 역할 | 결제 + 세금 처리 | (한국 사업자 불가) | 보조 결제 수단 |
| 수수료 | 높음 (5% + @) | 낮음 (3% 대) | 보통 |
| 개발 난이도 | 보통 | 쉬움 | 어려움(구독 시) |
| 추천 단계 | 런칭 ~ 월 매출 1억 | 스케일업 단계 | 옵션 |
처음 시작하는 사장님이라면 “수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골치 아픈 세금 문제는 Paddle에게 돈으로 해결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정신 건강과 비즈니스 성장에 훨씬 이득입니다.
글로벌 SaaS의 꿈, 복잡한 결제 고민은 덜어두시고 멋진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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